한약 처방
체질 진단
한약 처방은 환자의 체질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한국 전통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크게 4가지(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로 나누고 있으며, 각각의 체질에 따라 병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소음인은 위장이 약해 소화기계 질환에 취약한 반면, 태음인은 폐 기능이 약해 호흡기 질환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체질 진단은 효과적인 한약 처방의 핵심입니다.
증상 분석
환자가 호소하는 구체적인 증상에 대한 분석은 한약 조제의 기본입니다. 한의사는 맥진, 설진(혀를 보는 진단), 복진(복부 촉진) 등의 진찰법을 통해 내부 장기의 상태를 진단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종합하여 현재 환자의 몸 상태(허증, 실증, 한증, 열증 등)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약재 선택
한약은 여러 가지 천연 약재(주로 식물, 광물, 동물성 재료)를 조합하여 만듭니다. 예를 들어 감초는 다른 약재의 독성을 줄이고 조화를 돕는 역할을 하며, 인삼은 원기를 보충하는 대표적인 보약입니다. 처방 시에는 각 약재의 효능뿐 아니라 약재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균형 있게 배합합니다. 특정 약재는 체질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세심한 선택이 중요합니다.
복용 방식
한약은 보통 탕제(달여 마시는 형태)로 복용되지만, 환자의 상황에 따라 환약, 산제, 엑기스 형태 등으로 조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용 시간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식후에 복용하고, 열이 많은 사람은 식전에 복용하여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복용 기간은 대개 1~2주 단위로 처방 후 재진단을 통해 조정됩니다.
주의사항 안내
한약 복용 시에는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알코올,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은 한약 효과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양약과 병용할 경우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임신 중인 경우에는 복용 전에 반드시 한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